정순덕 (193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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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덕(鄭順德, 1933년 8월 11일(음력 6월 20일) ~ 2004년 4월 1일)은 한국 전쟁 중 지리산에서 조선인민유격대 여성 대원으로 활동한 대한민국의 비전향 장기수이다. 경상남도 산청군 삼장면 내원리 출신으로, 1950년 3월 29일 성석근과 결혼했으나 한국 전쟁 중 남편이 조선인민유격대에 입대하면서 헤어지게 되었다. 1951년 2월 남편을 찾아 지리산에 들어갔다가 남편의 사망 후 유격대에 합류하여 빨치산으로 활동했다. 1963년 11월 12일 지리산 내원골에서 체포될 때까지 이홍이와 함께 '마지막 빨치산'으로 불렸다. 체포 당시 총상을 입은 다리를 절단하고 무기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1985년 석방되었다. 석방 후에는 비전향 장기수들이 모여 사는 서울 관악구의 만남의 집에서 살림을 맡았다. 2000년 6·15 남북 공동선언에 따라 비전향 장기수들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송환될 때 양심 선언을 했으나, 고향이 경남 지역이고 전향서를 쓴 적이 있다는 이유로 송환되지 못하고 대한민국에 남아 있다가 2004년 인천에서 사망했다.